I recruited nine female participants for the
A Lying Portrait project. Reflecting on the predominantly
vertical nature and stiff postures in most portrait photographs, I
aimed to capture subjects in a more relaxed pose, with models less
aware of the camera. Additionally, I created situations for
participants to listen to music or close their eyes, allowing them
to sense their own bodies rather than the external environment. I
believed these moments were simultaneously devoid of consciousness,
yet essential for complete relaxation.
I primarily photographed participants on the grass in the Hangang
Park. The park, an artificial natural space created within the city
for modern relaxation, shares a paradoxical nature with my project,
as both involve orchestrating something artificially natural.
Therefore, I instructed all subjects to lie directly on the grass
and close their eyes, immersing themselves in sleep.
To exhibit the artwork, I transferred the photos onto transparent
acrylic and secured them to metal angle supports using iron wire. I
connected lighting to the angle columns to stage the artwork
reflecting and transmitting light. Due to spatial constraints, I
couldn't display all the photos, so I organized images of all nine
participants into a 28-page photo book, which was presented
alongside the exhibition.
9명의 여성 참여자를 모집하여 누운 초상 ‘A Lying Portrait’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대부분의 초상 사진이 수직적이고, 인물의 자세가
경직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모델이 카메라를 덜 의식하고 이완될
수 있는 자세로 촬영을 진행하고 싶었다. 더해서 참여자들에게 노래를
듣거나 눈을 감도록 요구함으로서 그들이 외부의 상황이 아닌 스스로의
몸을 감각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였다. 나는 이러한 순간이 의식이
부재한, 의미 없는 순간인 동시에 온전히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주로 한강 공원의 잔디에서 참여자들을 촬영하였다. 공원은 현대인들의
휴식을 위해 도시 안에 만들어진 인공적인 자연 공간이다. 나는 이러한
공원의 모순성, 즉 인공적으로 자연적인 것을 연출한다는 점에서 내
프로젝트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물들을 모두 잔디에
직접 몸이 닿게 눕도록 요구했고, 눈을 감고 잠에 빠지도록 요구했다.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투명 아크릴에 사진을 전사했고, 쇠 와이어를
사용하여 금속 앵글 지지체에 고정하였다. 그리고 앵글 기둥에 조명을
연결하여 작품이 빛을 반사하고 투과하도록 연출했다. 공간 상의 문제로
모든 사진을 전시하지 못했기에 9명의 참여자 모두의 사진을 정리해 28쪽
분량의 사진집을 따로 제작하여 함께 전시했다.